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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이글루 저글루(..) 타고 타고 돌고 돌아 여기까지 흘러들어온게 며칠전 같습니다.
남들에게 말못할 은밀한 취미중의 하나가 웹서핑을 하며 마음에 드는 이의 블로그에 다이어리를 전부 다 흝어본다던가(..)
마음에 드는 글귀를 새겨놓고 메신저에 잠시간 박아놓단든가(..) 하는 취미가 있어요. 좀 변태스럽다는 생각이 들지만(;;)
한 사람이 살아오면서 겪고 느끼고 체화한 생각들을 텍스트로 배설한 것을 꼭꼭 씹어먹으면서 제 마음의 키가 1cm씩 크는걸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_-; 안티에고이스트님의 포스팅들은 본의 아니게(..)제게 큰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음..
그림쪽으로는 전혀- 젠젠. 정말 졸라맨정도의 그림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이에게 선물을 해준다던가, 또는 주변에 좀 손재주 있는 친구들의 소소한 낙서와 그 즐거움을 보며 나도 저런식으로 그림이라는 도구를 한번 써먹고싶다(..) 라는 작은 욕구가 있습니다만; 어디서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제가 그린 하트는 정말 볼품없고 비뚤비뚤하고, 친구가 그린 하트는 같은 펜에 같은 연습장인데 왤케 이뻐보이는지(..)
으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사실 상담드리고 싶었던게 하나 있어서요.
온라인게임중독상태인데요. 이걸 어떻게하면 끊을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오프라인으로 운동을 하고 모임을 가지고 여가생활을 즐기고 자기계발에 힘써라. 라는게 보통 이 상담의
원론적인 답변일텐데요.
이게 잘알면서도 되지 않아요. 주변을 둘러보면 다른 친구들도 다 그러한거 같습니다(;;) 알긴 아는데..그른데..
하면서도 귀차니즘에 극에 달해 외출도 하지 않고
게임속으로 슝슝 들어가 몹잡고 렉사당하며 게임만든사람 욕하고 그러면서 또 게임하고있고..
사실 저엉마알 많은 제 또래 (20대 그리고 10대)들이 청춘을 댓가로 지불하면서
모니터 앞에서 그 시간들을 날려먹고 있는데, 제 생각엔 정말 이대로 쭈욱가면 인생 종치기 딱 좋은거 같아요.
하루하루가 막장스러워지는걸보면서 끙. 하면서도 계속 하고 있는 저와 주변의 친구들을 보며 아 이나라가 어찌될라고..
하는 생각까지 해봅니다.(-_-;;)
게임을 만드는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게 좀 웃기지만서도 진지하게 한번 질문드려봅니다.
온라인게임중독증의 걸린 청춘들을 어떻게 하면 구제할수 있을까요(..)
그리고 안티에고이스트님의 20대는 게임이 아닌 어떤걸로 채워졌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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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하자면 담배와도 같이. 담배를 끊기 위해선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누구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실행하지는 못하잖아요.
그와 마찬가지인거죠. 누구나 다 똑같고, 그걸 독하게 끊는 사람이 못된다고 해서 죄책감을 가질 것 까지야 없다고 생각해요.
제 20대라. 돌이켜보면 뭐 목표와 그림과 꿈과 사랑과 뭐 그런것들 사이에 어설프게 낑겨서 격렬하게 방황만 실컷 한것 같습니다.
간신히 마음잡고 열심히 살기 시작한게 20대 후반에 거의 가까이 가서이니 뭐...물론 게임도 많이 하긴 했어요. 거의 폐인 수준으로.
물론 온라인게임은 아니고, 주로 플레이스테이션이었습니다만. 거의 몇달을 먹고자는 시간 빼곤 붙들고 있었던적도 있었죠.
제가 그래서라도 말인데. 뭐 아직 20대면 뭐 이러저러한 뻘짓거리(를 통한 방황)도 실컷 해보는건 나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른이 넘어가면 절로 하기 힘들어지더라고요-그리고 지나가서 생각해보면 나름 청춘의 추억이 되기도 하고 말이죠.
막장이다. 막장이 될지도 모른다. 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그래도 아직은 정말 진짜 막장은 아닐거에요. 아마도.
온라인게임을 깊게 하고 있다는 그것 자체로, 아직은 그것에 투자할수 있는 인생의 시간이 많이 있다는 것일테니 말에요.
다만. 그 시간이 어떻게 나온 것인지. 어떻게 유지되는 것인지에 관해서는 약간 고민을 해보시길 권장해드리고 싶습니다.
온라인게임을 말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역시 뭐니해도 현실도피. 또는 현실안주라고 말할수 있을텐데요.
어느쪽이건 간에 그렇게 도피나 안주를 하다 보면 마치 전쟁없는 일본인들처럼 위기의식이 사라지는게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만,
그래도 YG님은 지금 나름대로 위기감을 느끼고 계신다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요. 언젠가는 그게 구체화 되어서 결국 스스로 벗어날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어트에 비유하자면. 여자들이 그렇잖습니까. 내가 지금 살이 찌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어도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사람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어떤 계기가 없어서가 대부분이에요. 예를들자면 수영장에 한번 갔다오면 결국 다들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는 것처럼.
애초에 위기의식 자체부터가 없는 사람에겐 이게 불가능하죠. 아니 아예 뚱뚱한 그 컨셉으로 나가는 쪽도 나름 괜찮긴 합니다만.
요컨데. YG님이 정말 온라인게임을 벗어나고 싶다면. '계기' 란게 필요하다 생각해요.
자신에게 위기의식이 있는 이상은 뭐 꼭 스스로 노력해서 찾지 않아도 언젠가는 찾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까지는 나름대로 20대에게 허락된 방종으로써의 방황을 즐기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방황거리들 중에서도 온라인게임은 사실 그다지 썩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왕 방황을 할려면 여러가지 다양한 뻘짓을 다채롭게 저지르는게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건 뻔한 사실일텐데.
온라인게임이란게 그렇잖습니까. 너무 많은 시간을 요구하죠. 그거 하나 붙들고 있으면 다른건 아무것도 못할 지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