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전 실은 나름 게임;; 까진 아니더라도 적당히 중세 판타지에 짬뽕된 세계관에 전반적으로 게임컨셉에 쓰여도 무방할정도로 화려한 그림을 만화로 그려볼까 생각중이라서 말입니다. 게임물이란게 게임계에서 일을 안해봐서; 무엇의 정의일까요;;
만화가 대박치면 역으로 게임화 되는 경우도 종종 있고(...왠지 대부분 망한 것 같지만;;) 게임의 느낌이 섞인 만화도 어찌보면 장점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요. 다음 공모전에는 만화원작을 기반으로한 2차 저작물의 가능성 여부도 보던데, 그중에 게임도 들어가더군요.
음... 제가 느끼기엔 설정과 스토리 전개에 매끄럽게 녹아들지 못하는 불필요하게 화려한 요소가 이른바 게임물이라고 느껴지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생각해보면, 블리자드의 경우는 게임의 분위기가 꽤나 만화적이라고 느껴지네요. 컨셉아트도 나름 그렇고, 동영상도 말이죠 분명 진지한데 왜 웃긴지 모르겠습니다(..;;이건 별개의 문젠가)
최근 공개된 디아3의 경우도 배경에서 현실적인 분위기를 포기하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하니,
역시 스토리가 요구하는 메시지의 전달력이 화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게임같은 만화라면 사람마다 정의가 분분하겠습니다만.
뭐 굳이 내려보자면 아마, '게임으로 만들기 적절한' 또는 '게임문화를 기반으로 한' 둘중 하나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게임으로 만들기 적절한' 이라면 역시 액션물이나 판타지물정도가 아닐까요. 뭐 예를들어 20세기소년은 누가 봐도 게임으로 만들기 적절치 않은데, 베르세르크는 웬지 만들수 있을것같은 그런 느낌? 딱 그정도의 차이인것 같네요. 뭐 세세하게 파고들어 이러저러한 구체적 지침을 세우긴 애매한 부분이 있고.
'게임문화를 기반으로 한' 거라면. 게임에서 많이 쓰이곤 하는 그런 내러티브 구조를 그대로 차용하는 거죠. 판타지라 손 치면 전사 마법사 격투가가 힘을 합쳐 악의대왕과 싸운다- 뭐 그런식. 아예 노골적으로 '게임속 세상에 워프한다' 도 있고...요즈음 판타지소설쪽에서 많이 시도되고 있는걸로 압니다만.
까놓고 말하자면 뭐. 게임같은 만화를 만든다 손 치면. 그냥 게임적인 요소를 주로 쓰는 걸로 충분하다 봅니다. 딱히 게임계에 종사할것도 없고 게임을 많이 플레이해본 정도로만으로도 일단 충분. 실 게임 수준의 방대한 세계관과 미려한 캐릭터 아트란 하면 물론 좋지만 실은 없어도 그만일거라고 생각해요.
아 물론. 완벽하게 하려면. 애초 기획단계에서부터. OSMU를 고려해 각 업계인이 참여/협력하고. 그래서 게임계 수준의 아트와, 게임기획으로 뽑아내기 좋은 시나리오의 조합을 시도하면 물론 좋겠지만. (이상적인 케이스라면 닷핵정도)그렇게하자면 기획이건 연재건 뭐건 코스트가 너무 많이 들거가거든요. 결국 어느정도 적정선에서 타협할수밖에 없는데 그러자면 결국 '게임적인 요소를 섞어냄' 으로 나가는게 가장 적절하겠죠.
결국. 쉽게 시도하기 위해선 위에 언급된 유형중. 결국 '게임문화를 기반으로 한' 쪽으로 나가는게 쉽고도 안전할 가능성이 있다 봐요.
다만. 이쪽은 안그래도 서브컬쳐인 게임문화의 확대재생산에 불과하기 때문에 오리지널한 작품성을 노릴 욕심이 있다면 썩 별로 권장하진 않습니다.
한참 난립했던 판타지소설이 그러하듯이. 쉽고 안전한것처럼 보이는 건 누구나 막 시도해대니까. 결국 거기서 거기일수밖에 없는 함정도 있지 않겠습니까.
(닷핵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닷핵이란 컨텐츠는 사실 꽤 굉장합니다. 대규모OSMU기획의 상업성뿐만아니라 상당수준의 작품성도 갖추고 있거든요)
뭐 길게 늘어놔봤습니다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거에요. '대박 치기만 하면. 아무리 게임으로 못 만들것 같은 작품도 알아서 게임화해주겠다고 돈보따리 들고 찾아올겁니다' 이정도.
굳이 한국에서 게임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자 한다면, 단순히 '게임화도 노린' 이라기 보다는. 또 뭐 아트나 시나리오 그런것의 퀄리티를 떠나.
노골적으로 말해 'MMO, 캐주얼, FPS' 로 만들어서 돈좀 만질수 있겠다- 싶은 느낌을 게임사업가에게 줄법한' 그런 작품을 만드는게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그러자면 작품성은 일단 반쯤은 접어야 하고. 매니아장사로 나갈수밖에 없고. 그래서야 컨텐츠 자체의 고급화,세계화하고는 멀어질수밖에 없으니.
정말 대성공을 하고 싶은 아티스트라면 한국 게임계 같은 소규모 시장(물론 상대적 기준)은 아예 신경끄는게 낫지 않나 싶은게 개인적인 생각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