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약간 뜬금없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뭣도 모르는 외국인이 함부로 이야기하는것처럼 보일수도 있겠다만.
외국인 교수와의 문화적 차이를 어느정도 고려한다고 해도. 이 이야기가 완전히 틀린것만은 아닌, 아니 오히려 본질을 정확하게 짚고 있다 보이기도 한다.
내가 이야기하고싶은것은. 현대한국의 유교사상이란. 단순히 인의예지를 중시하는 것에서 벗어나 이미 충분히 변질되어있다는 사실이고,
그런 사회적 패러다임이. 결국 우리같은 아티스트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창의성의 발휘 자체를 근본적으로 가로막는 제약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유교사상의 근간인 인의예지는 충분히 이롭고, 그런 인의예지에 기반하여 지식을 쌓는 자체는 충분히 좋은 일이다. 그러나.
지식을 쌓기 위해서 만들어진 사회조직이 그 자체로 지식인에게 권력과 기득권을 안겨주기 위해서 존재하게 되는 아카데미즘의 변질이라거나.
그래서 기득권자의 위치에 올라간 지식인이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권위를 지식의 형태로 행사하는 행태라거나는 실로 변질의 단편적인 일례다.
학생들 교육과정에서나 통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당장 우리 옆의 친구와 동료. 우리가 다니는 직장으로부터도 이런 패러다임은 충분히 아티스트에게 작용한다.
다른 직종의 종사자야 사실 내가 알바 아니지만. 적어도 아티스트에 한해서는 이런 사회적 패러다임은 충분히 치명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쪽 계열만 봐도. '최고가 되기 위해서 모두가 똑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 괴상한 현상에 왜 의문조차도 가지지 못하는건지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